전국 재배면적의 37% 차지젊은 귀농인들 유기농 재배 붐
전남 장흥 지역이 헛개나무 재배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장흥지역 헛개나무 재배면적은 전국 재배면적의 37%(200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장흥지역 헛개나무 150ha 가운데 85ha(약 26만 평)가 유기농 재배다. 유기농 헛개나무 열매는 한 해 평균 2t 정도 수확된다.
장흥이 헛개나무 재배 주산지가 된 데는 젊은 귀농인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장흥 헛개나무 영농법인 김대일 대표(33)는 2003년 귀농해 헛개나무 7만5000그루를 처음으로 심었다. 간 질환에 효능이 있는 헛개나무가 돈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이후 김 대표의 동생인 대복 씨(30)를 비롯해 5명이 귀농해 헛개나무 심기에 동참했다. 김 대표 등이 참여하는 장흥 헛개나무 영농법인은 농민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장흥군이 추진하고 있는 생약초와 한방산업 지원도 헛개나무 주산지가 되는 데 한몫을 했다.
김 대표는 “헛개나무는 3년에 한 번씩 열매가 많이 열린다”며 “앞으로 헛개나무를 주제로 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