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중생 탐방행사 운영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청라언덕에서 대구매천 초교 4학년 학생들에게 대구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는 청라언덕 일대는 1900년대 대구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곳.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1900∼1986)이 계성고교에 다니던 시절 마주치던 신명여고 여학생을 그리워하던 마음을 훗날 노산 이은상의 가사를 받아 작곡한 노래다. 노래 속 백합이 ‘그 여학생’이다.
대구시교육청과 중구청은 지난달부터 연말까지 초중학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청라언덕 일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라언덕을 중심으로 3·1운동길(90계단), 선교사 주택, 교육역사박물관, 이상화 시인의 고택 등 대구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체험토록 하는 것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최근 청라언덕에서 초등학생 30명을 위해 마이크를 잡고 해설을 맡았다. 우 교육감은 “대구에 살면서도 청라언덕에 담긴 애틋한 마음을 잘 몰랐다”며 “대구의 역사와 정신을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확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