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36만원… 1년새 3% ↓… 학생수 줄며 학원비 감소
3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계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36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1400원) 줄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제외한 실질 교육비 지출 역시 29만2357원으로 4.7%(1만4434원) 감소했다. 2005년 1분기(―6.2%)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교육비 지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교육비 가운데 학원교육비가 줄어든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학생 학원교육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392원) 줄어들었다. 전체 교육비 하락의 절반(44.3%)가량이 학원비 감소에서 비롯된 것이다.
공교육 지출 역시 크게 줄었다. 공교육비 가운데 중고교 교육비는 올 1분기 1만5337원으로 지난해보다 5624원(26.8%) 줄었다. 2003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광주와 경기 강원 전북 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월 5만 원가량이던 학교 운영비를 면제해준 것이 공교육비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특성화고의 학비가 올해부터 전액 면제로 바뀐 것도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