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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대학]아주대학교, 교양교육-교수평가 강화해 도약 채비

입력 | 2011-05-31 03:00:00


 

“그동안 교육목표를 학생 중심의 대학에 두고 꾸준히 학부교육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로 평가됩니다.”

아주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교육 선진화선도대학(ACE)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모두 120억 원을 지원받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선진적 교육개혁을 실시한 결과다.

 

아주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개교 50주년인 2023년에는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융합학문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안재환 총장

안재환 아주대 총장은 “수준 높은 학부교육을 위해 교육철학과 교육역량 그리고 중장기 발전계획의 상호연관성이 중요하다”며 “인간존중 실사구시 세계일가라는 대학이념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도록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기초교양교육 대폭 강화

ACE 지원사업에 지원하면서 만든 목표 중 하나가 다산(茶山)형 인재 양성이다. 실사구시를 실천하는 융복합 창조인을 말한다.

이를 위해 융복합 사고 역량, 실천적 창의 역량, 의사소통 역량, 글로벌 역량 배양을 4대 핵심 역량으로 정했다. 다산형 인재상의 밑바탕이 되는, 다시 말해 기본이 충실한 교육을 위해 기초교양교육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교양교육의 장기적 일관성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 ‘다산기초교육연구소’를 설립할 방침이다. 여러 분야의 교수와 교직원, 전임연구원이 융복합 학부강의와 연구를 맡는다.

예를 들어 교양 과목의 건축학은 단순한 건축만이 아니고 당시 역사 문화 예술 시대상을 종합적으로 배우도록 커리큘럼을 만드는 식이다.

또 많은 학생이 교수의 강의를 듣는 대형 강의 방식과 여기서 주제를 세분해서 소수의 학생이 교수와 토론하고 발표하는 소규모 강의를 활성화시키는 일도 맡는다.

이공계 학생은 기초과학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글쓰기와 말하기 과정은 학부생 모두에게 필수.

○교수 상호평가 도입

전공교육에서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주대 졸업생이면 어느 기업에 입사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업무능력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다. 기존 학과 간의 벽을 허무는 데 그치지 않고 학과 내에서도 특정 소분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

예를 들어 화학에서는 유사영역 학문인 물리 화공 재료를 함께 배우고 전자공학과에서는 반도체공학이나 휴대전화 운영체제(OS)를 심도 있게 배운다.

교수의 수업능력도 강화한다. 현재 시행 중인 학생의 강의평가 이외에 동료교수가 수업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선진국에서는 교수가 승진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아주대 박영동 교무처장은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전문가인 교수들이 교육전문가도 돼야 한다”며 “이 제도를 도입하면 교수 승진 때 학생의 일방적인 강의평가만 반영하는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이 상담소를 통해 고민을 털어놓고 인생의 비전을 세우고 사회진출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을 줄 방침. 사회진출본부 심리상담소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통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