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로 본 2011 프로야구최강 SK와 올 상대전적 4승4패 팽팽3연전 앞둔 한화엔 2승4패 밀려 한숨물고 물리는 엘-롯-기 4강싸움 ‘소핫’
전준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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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은 29일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제 최강팀 만나야 된다”고 했다. 여기서 ‘최강팀’은 1위 SK를 지칭한 것이 아니다. 31일부터 시작되는 한화 원정 3연전을 가리키는 발언이다.
류 감독 발언이 과장법만도 아닌 것이 삼성은 SK 상대로 4승4패로 맞서고 있다. 반면 한화에게는 2승4패로 밀리고 있다. 두 차례의 3연전에서 전부 1승2패로 밀렸기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지만 한화의 로테이션이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것으로 맞춰져 있기에 내심 더욱 부담스런 삼성이다. 반면 삼성은 두산에 6승1무1패의 절대적 우세다. 삼성이 승패차 +4를 할 수 있었던 밑천이다.
반대로 개막 전까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산은 ‘보약’처럼 삼아왔던 LG와 한화전에서 고전한 탓에 이 지경까지 몰렸다. 이처럼 프로야구의 고착화된 먹이사슬이 깨지고, ‘생태계’가 다시 만들어지는 과도기가 곧 지금의 혼전 레이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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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한화전을 그르친 삼성과 KIA(4승4패), 롯데(1승1무3패), 두산(3승4패·28일까지)은 나란히 3∼6위에 배치돼 있다. 게다가 소위 ‘엘롯기’끼리는 물고물리고 있다. LG는 롯데에 강하고(6승2패), KIA에 약하다(2승4패). 그리고 KIA는 롯데에 약하다(4승5패). 재미있는 것은 넥센이 상위 6개 전 구단에 열세인데 유독 한화전만은 예외다. 4승2패 우세를 점하고 있다. 넥센이 탈꼴찌를 기대할 수 있는 실마리이기도 하다.
대구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