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과 청춘들, 밤새워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사진=송호창 전 동아일보 기자
당시는 지금보다 먹고사는 게 어려워 열차 승객의 60%가 완행열차를 이용했다. 특히 야간 완행열차는 서민들의 애환을 가득 싣고 달렸다. 74년 11월 15일자 동아일보는 ‘스프링이 튀어나온 의자, 어두침침한 전등, 통로에 신문 깔고 자는 사람, 녹슨 수도관과 화장실 때문에 객실까지 악취가 풍기고… 돼지를 들고 탄 손님의 자루 속에선 돼지 울음소리가 들렸다…”며 승객이 화물열차의 짐짝처럼 취급되던 완행열차의 실상을 전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