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대회 성공개최 등 ‘더 큰 대구’ 만들자”과장이상 110명 전원 등산하며 의기투합
김범일 대구시장이 14일 직원들과 팔공 산을 오르던 중 양준혁 대구시 홍보대사 와 통화를 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1시간가량 오르자 탁 트인 팔공산이 시원한 산바람과 함께 눈앞에 펼쳐졌다. ‘2011대구세계육상대회 8.27∼9.4’라는 문구가 쓰인 수건으로 땀을 닦던 김 시장은 “대구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이런 상쾌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등산을 하던 시민들은 김 시장과 갑작스럽게 마주치자 “정말 시장님이네. 모두 간부직원들인가요? 대구를 위해 열심히 뛰어주세요”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대구시청 과장 이상 간부 110명 전원이 13, 14일 팔공산에 모여 ‘될 때까지 악착같이 더 큰 대구 만들기’를 주제로 의기투합했다. 13일 밤에는 팔공산의 한 유스호스텔에서 엄길청 경기대 교수의 사회로 토론회를 열었다. 시민 50명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본 뒤 시민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대구가 발전하려면 공무원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대구 도약을 위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돌아보며 늦도록 토론을 이었다. ‘더 큰 대구’를 위한 뜻을 야무지게 모아 한마음으로 나아가자는 ‘팔공산 결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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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힘을 모아 추진하는 세계 물포럼이 올해 10월쯤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매우 중요한 행사이므로 시민들도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김부섭 교통국장은 “산 속에서 길을 잃으면 위험해지는 것처럼 대구의 교통이 곧 소통의 길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으며, 김영대 대구시 도시디자인 총괄본부장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팔공산처럼 대구를 매력적으로 가꿔 시민과 관광객, 기업인들에게 사랑받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