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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원학원 19년파행 마침표 찍나

입력 | 2011-05-17 03:00:00

27일까지 인수희망자 접수… 법인 영입절차 개시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충북 청주 서원대 재단인 서원학원(이사장 김병일)이 16일부터 새로운 학원 인수 희망자를 접수하면서 새 학교법인 영입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1992년 강모 이사장의 부도로 촉발된 파행운영이 정상화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원학원은 “16∼27일 경영 참여 제안서를 접수하고 실사 등을 통해 다음 달 20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면 다음 달 22일 구성원 공청회를 열고 7월 안에 법인 경영 후보자를 확정 짓고 정이사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원학원 이사회는 영입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실무위원회 분석, 이사회 및 전문가 평가, 구성원 의견수렴 등 3단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절차 과정에 학원 구성원이 모두 참여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세우고 ‘법인 경영자 영입추진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실무위에는 이사, 교수, 직원노조, 총학생회, 총동문회, 법인 산하 중고교, 외부 전문가 등 12명이 참여한다.

서원학원(1996년 8월 운호학원에서 법인명 변경)은 1992년 강모 이사장이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달아나면서 파행운영이 시작됐다. 이후 관선 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1996년 새 재단을 영입했지만 이 재단의 최모 이사장마저 횡령을 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 1999년 또 다시 관선이사가 파견됐으며 2003년 말 박모 이사장이 법인을 인수했다. 그러나 박 이사장은 재단영입 당시의 부채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교수회와 학생회 등은 2008년부터 재단 퇴진 운동을 벌여왔다. 현재는 2009년 말 교육과학기술부가 파견한 임시 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