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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영화 ‘아리랑’, 국내서 개봉될까?… 인터넷 시끌!

입력 | 2011-05-16 18:54:33

영화 ‘아리랑’ 포스터


영화감독 김기덕의 작품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린다.

같은 영화를 본 후에도 “감독으로서의 영혼과 철학이 충분히 들어가 있다”는 호평과 “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찝찝하고 짜증난다”는 혹평이 함께 나온다.

지난 2002년 장동건 주연의 영화 ‘해안선’도 그랬다. 당시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었다. 한바탕 논쟁이 된 후에도 “정말 답답한 영화다”는 혹평에 “김기덕 감독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말로 응수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그리고 2011년. 지난 2008년 영화 ‘비몽’ 이후 3년만에 ‘아리랑’으로 다시 김기덕 감독이 돌아왔다. 김 감독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연출, 제작, 촬영, 편집 등 모든 것을 혼자 해냈다.

영화 ‘아리랑’은 김 감독이 자신의 영화세계와 한국영화계와의 긴장 관계를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알려져 있다. 다큐 방식의 자문자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런 ‘아리랑’이 공개되자 인터넷이 시끌해졌다.

영화 ‘아리랑’은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의 공식 부문에 초청돼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후배 감독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비판하고 국내 영화계 현실에 쓴소리를 했으며 정부에 대놓고 ‘한 소리’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장훈 감독은 조감독으로 있던 시절 의리로 함께 더 하겠다고 했으나 떠났다고 거론된다. 사람들은 “배신이다”고 말한다고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가 이미지에 도움되지 않는 자신의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상을 준 것에 대해서도 “영화나 보고 상을 주는 지…”라고 표현해 현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다고도 한다.

특히 악역 전문 배우에 대해서는 “니네들은 가슴 안에 있는 성질을 그대로 표현하면 되는 거잖아. 악역을 통해서 자위하는 거잖아”라는 거친 표현으로 논란의 불씨를 만들기도 했다.

영화 ‘아리랑’에 대한 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영화에 거론된 논란이 될 만한 부분에 대해 벌써부터 설전이 벌어졌고 논쟁이 오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당장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화두가 옮겨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원래 와이드 개봉이 아니어서 타격이 있을 것도 아니고 영화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라도 꼭 개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표현이 과격하고 직접적이면 김기덕 감독이 원하지 않겠지만 편집을 통해서 개봉 영화 수준으로 맞추면 되지 않겠느냐”고 호응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개봉을 원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이러한 논란으로 의외의 ‘대박’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리랑’의 개봉을 아예 반대하는 네티즌들도 생겨났다.

DVD 전문 동호회의 한 네티즌은 “악역 연기의 내면을 그야말로 연기로 승화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그들에게 자위라 표현한 것은 결국 김기덕 감독도 자신이 대중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 보여주는 자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 자신이 하는 얘기가 진리라는 생각에 빠지면 나올 수 있는 것이 결국 사회에 대한 불만이다”면서 “김 감독이 정말 어른이라면 표현하지 말았어야 할 수위를 넘어선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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