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격’이다.
두산이 일명 ‘장민익의 여자친구 사칭사건’으로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11일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는 장민익의 여자친구를 사칭한 한 네티즌의 글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내용은 ‘두산 프런트에 대한 선수단의 불만이 팽배해있다’,‘투수조에 라인이 2개 있는데 라인을 잘 타야한다’,‘김경문 감독이 두산 감독으로 취임할 당시 다른 감독이 거론됐다’ 등이었다. 마치 장민익이 여자친구에게 구단 뒷담화를 한 것과 같은 얘기를 사실인 양 게재하면서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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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사건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임태훈과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파문이 일어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는 거짓 구설수에 휘말리며 구단 분위기가 더 뒤숭숭해졌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장민익과의 면담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당사자는 웃으며 지나갈 수 있는 해프닝일지 모르겠지만 무책임한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선수단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아쉬워했다.
홍재현 기자(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