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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미국서 25년간 금지됐던 공연을?

입력 | 2011-05-12 03:00:00

18∼29일 국제현대무용제
국내외 21개 작품 초청




몸과 조응하는 조각품이 무대 위에 등장하고, 1960년대 미국에서 공연 금지를 당했던 작품이 다시 살아난다. 제30회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가 18∼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노을소극장, 마로니에공원 TTL 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해외 7개, 국내 14개 작품이 초청됐다. 이번 무용제의 주제는 ‘몸을 넘어선 아름다움’. 개막작은 19일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호주 현대무용단 청키 무브의 ‘커넥티드’다. 허공에 매달린 그물 모양의 조각품이 무용수들의 동작과 함께 움직이며 신체 움직임을 더욱 부각시킨다.

25일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폐막작 ‘퍼레이드 앤드 체인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현대무용가 애나 핼프린(91)의 원작을 프랑스 안무가 안 콜로드가 재해석해 2008년 발표한 작품이다. 핼프린의 원작은 무용수가 나체로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초연(1965년) 이후 미국에서 25년간 공연이 금지됐던 전위적인 작품이다.

이스라엘 안무가 바라크 마르샬이 히브리 성경(구약) 내용과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모티브로 삼아 창작한 ‘수탉’도 주목할 만하다. 1만5000∼3만 원. 02-763-5351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