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두산 니퍼트 첫 쓴잔, 삼성은 SK 3연패 몰아LG 박경수 역전 만루대포 ‘최진행 3방’ 한화 무너뜨려
윤석민은 막강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2안타 4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4월 20일 삼성전 이후 3연승이자 최근 16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 KIA도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이 어지간한 투수들의 직구에 버금가는 시속 142km까지 나왔을 정도로 윤석민의 공에는 힘이 넘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찍혔다. 두 차례나 김현수를 병살타로 잡아낸 것은 이날 투구의 압권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에이스답게 완벽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월 9일 두산전에서 5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윤석민은 한 달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반면 전날까지 4승 무패에 평균자책 2.04를 기록 중이던 니퍼트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시즌 첫 패를 당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5로 뒤진 7회말 대거 7득점하며 9-5로 역전승했다. 최근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LG는 박경수의 역전 만루 홈런을 포함해 7개의 안타와 3개의 4사구를 집중시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4번 타자 최진행은 1회와 3회 각각 2점 홈런, 7회 1점 홈런 등 하루에 3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즌 9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
롯데는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넥센을 4-3으로 꺾었다. 삼성은 선두 SK에 2-1로 신승하며 SK를 시즌 첫 3연패에 빠뜨렸다. SK가 3연패 이상을 당한 것은 지난해 8월 13일부터 6연패한 뒤 9개월 만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