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두산 김경문 감독은 담당 취재진에게 전날 전화를 받지 못한 것에 양해를 구했다.
두산은 9일 임태훈의 2군행을 발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구위저하와 컨디션 난조지만 최근 구설수에 오른 스캔들도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 김 감독은 “어제는 솔직히 감독으로 할 말이 없었다. 전화가 많이 왔지만 받지 않았다. 친한 친구의 전화도 피했다”고 말했다.
페넌트레이스 초반 순위가 결정되는 5월은 모든 팀에게 중요한 시기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산에게는 더 결정적 순간이다. 그러나 4월에만 7세이브를 기록하며 확실한 마무리 역할을 해온 임태훈이 이탈했다. 그것도 잘잘못을 떠나 개인적인 구설수가 또 하나의 이유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다.
광주 | 이경호 기자(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