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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기차에 사랑 싣고 전국순회봉사

입력 | 2011-05-09 03:00:00

코레일 ‘행복 나눔이 봉사단’
첫번째로 홀몸 노인 집수리




강원 동해시 지역 코레일 직원들과 GLORY 동해지역단 회원으로 구성된 ‘GLORY 행복 나눔이 봉사단’이 4∼6일 혼자 사는 임모 씨 집에서 집수리 봉사 활동을 했다. 코레일 강원본부 제공

“집수리는 엄두도 못 냈는데…. 이렇게 도와주시니 정말 고마워요.”

임모 씨(83·여·강원 동해시)는 6일 자신의 집을 수리해준 코레일 강원본부와 GLORY(Green Life Of Railway Yearning) 회원들에게 연방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허리를 숙였다. 여닫을 때마다 삐걱거리던 목재 출입문은 새시 문으로 바꿔 달았다. 낡은 창고문과 화장실문도 교체했다. 망가진 물받이는 떼어내고 새것을 설치했다. 회색의 낡은 콘크리트 외벽에는 하늘색 페인트칠을 했고 30년 된 낡은 문패도 새로 제작했다. 집 안팎에 쌓여 있던 잡동사니도 말끔히 정리했다. 집수리와 정리가 끝난 뒤엔 봉사자들이 연탄 300장을 날라 창고에 쌓았다.

임 씨의 집은 동해지역 ‘GLORY 행복 나눔이 봉사단’이 시작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첫 번째 대상. 집짓기에는 코레일 강원본부와 동해관리역, 동해지역 사업소, 동해시여성단체협의회 등 GLORY 동해지역단 회원들이 4∼6일 사흘 동안 매일 20∼30명씩 참여해 봉사의 손길을 펼쳤다. 집수리와 연탄 구입에 들어간 돈은 129만 원. 자원봉사자들이 수고한 인건비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이 돈은 코레일이 평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한 ‘사랑의 성금’에서 충당됐다.

행복 나눔이 봉사단은 앞으로도 제2호, 3호의 사랑의 집짓기를 할 계획이다. 김영철 동해역장은 “기존 봉사 활동의 틀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가진 봉사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집짓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집짓기 외에 소년소녀가장 돕기, 목욕 봉사 등 이웃 사랑 실천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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