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
이변의 주인공인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은 선거 결과를 두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정한 변화와 당내 화합을 이뤄내는 것”을 자신들의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황 원내대표와 이 의장은 모두 판사 출신이다.
황 원내대표는 자신의 당선에 “젊은 의원들이 앞장섰다”고 말했다. 앞으로 당의 중심축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황 원내대표의 당선 의미는….
―계파 갈등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화합과 통합의 광장을 만들겠다. 박근혜 전 대표 등 당의 중요한 지도자들이 일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어떻게 하나.
“경륜 있는 중진의원을 모시고, 패기 있는 소장그룹의 의견도 담겠다. 외부인사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
“한나라당이 소홀한 게 없는지 야당과 충분히 협의해 (처리) 시기를 조절하겠다.”
―지난해 ‘예산안 충돌’ 이후 야당과의 물리적 충돌 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폭력국회도 문제지만 (일하지 않는) 식물국회가 더 문제다. 국회법에 일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으니 충분히 활용하겠다.”
판사 출신인 황 원내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감사원장이었던 시절 감사위원을 지냈다. 이런 인연으로 1996년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06년 강재섭 당시 대표 시절 1년여간 사무총장을 맡았다.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안상수 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일이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