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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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가 돌아왔다. 4일과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시켰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4일에는 2-3으로 뒤진 9회초 두산 마무리 임태훈을 상대로 역전2점홈런을 때려냈다. 비록 9회말 경기가 다시 뒤집어지면서 빛이 바랬지만 전 타석이었던 7회도 0-1에서 2점역전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5일에도 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이진영의 싹쓸이2루타로 9-4가 된 8회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김창훈을 상대로 더 멀찌감치 달아나는 3점홈런을 때려냈다.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
이병규는 지난해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인 LG로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 첫 해 117경기에 나가 타율 0.290, 9홈런 64타점을 올렸다.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좋지도 않은 성적이다. 오랜만에 선 한국무대, 세대교체된 투수들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했는데 이진영 이택근 등이 가세하면서 치열해진 외야전쟁으로 출장기회도 예전만큼 보장받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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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타율 0.354, 5홈런 16타점.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만들어낸 이병규의‘마법’이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