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의 말레이곰 ‘꼬마’. 김범석 기자 lucidjanet@naver.com
서울대공원은 4일 `꼬마'가 생활하는 우리를 친환경적인 외부 방사장 형태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여덟살이 된 무게 40kg의 수컷 말레이곰 `꼬마'는 지난해 12월 우리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풀고 인근 청계산으로 달아났다가 9일만에 포획됐다.
서울대공원은 우선 기존 115㎡ 규모였던 우리 면적을 219㎡로 넓히고, 기존의 답답한 전면부 쇠창살을 철거하는 대신 투명유리를 설치했다.
콘크리트로 덮였던 바닥은 흙과 천연잔디, 꽃과 나무를 활용해 `꽃동산'으로 조성했으며, 곰의 고향이 열대우림인 점을 고려해 `숨을 공간'(쉘터)에는 바닥에 온돌열선도 깔았다.
서울대공원은 또 방사장 벽보다 높은 규모로 나무 소재의 `정글놀이터'를 마련해 나무타기를 좋아하는 `꼬마'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공원은 향후 말레이곰의 정신 건강을 고려해 다양한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디지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