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엄마는 어떻게 만났어?”
아내가 웃으며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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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역사를 왜곡하면 쓰나? 둘이 동시에 번쩍하고 사랑에 빠진 거잖아.”
옳지, 오늘은 두 가지 재료가 잘 어우러지는 요리를 만들어 보자.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에 골인한 것처럼, 새침한 엄마와 털털한 아빠가 서로 좋아하게 된 것처럼 말이야. 묵은지와 돼지갈비가 만나 번쩍하고 사랑에 빠져버린 ‘묵은지 김치찜’ 어떨까? 이럴 줄 알고 돼지등갈비(포크립)를 준비해 뒀지. 자, 가족 여러분, 한 시간만 기다려 줄래요?
얘들아 맛이 기가 막히지? 돼지갈비의 풍미가 우러나는 김치찜에 매콤하고 쫄깃쫄깃 입에 감기는 돼지갈비! 거기에 달걀찜을 곁들여 매운 입을 달래주는 센스! 이거야말로 우리 가족 행복을 이어주는 ‘세기의 만남’ 아니겠니?
그림·황중환 기자 386c@donga.com
글·김연희 작가 요리자문·최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