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카드 돌려쓰고… 어른이 청소년카드…
28일 서울시 지하철 부정 승차 단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호선 내 교통카드 부정 승차 건수는 2485건이며 부과 금액(운임의 30배)은 총 801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832건·2422만3000원), 2008년(2203건·7251만4000원) 등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지하철 부정 승차 건수 및 부과 금액은 2008년(3만5347건·10억1672만4000원) 이후 지난해(1만6339건·4억6922만7000원)까지 점점 줄고 있는 반면 교통카드 부정 승차 건수 및 부과 금액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김선재 서울도시철도공사 서비스운영팀 차장은 “과거만 해도 개찰구를 뛰어넘는 막무가내 부정 승차(무표 미신고)가 많았지만 현재는 수법이 지능화됐다”고 말했다. 복지카드와 실버카드 등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사람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빌려주어 몇몇이 돌려쓰는 경우, 청소년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대학생들 등이다. 우대용, 청소년 카드와 일반 교통카드를 모두 갖고 다니다 적발되면 “일반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했다”며 당당하게 둘러대는 승객도 적지 않다. 최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도 “무임승차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부정 승차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