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광조명등 1050만개3년간 단계적 LA에 공급
강운태 광주시장(가운데)은 25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월드비전라이트USA 유병용 대표(오른쪽), 월드비전코리아 위성환 대표와 5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투광기 수출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단일 품목으로는 사상 최대인 52억5000만 달러(약 5조7000억 원) 규모의 수출협약을 미국 현지 업체와 체결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5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오디세이 컨벤션홀에서 미국 내 빌보드(옥외광고시설) 투광조명등 350만 세트를 광주산 LED로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강 시장과 월드비전라이트USA 유병용 대표, 월드비전코리아 위성환 대표가 참석했다.
광주시는 이번 MOU를 통해 첨단 산단을 비롯한 지역 내 광(光)산업체에서 생산한 LED로 투광조명등을 제작해 앞으로 3년간 단계적으로 로스앤젤레스지역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들 광고판은 미국 CBS방송 소유로 LED 투광조명등 납품 규모로는 1050만 개에 이른다. 이 같은 교체 물량은 광주지역 기업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대규모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국내 굴지의 LED 제조기업인 S사, P사 등을 대상으로 생산시설 광주 이전과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이번 MOU가 광주 광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가 LED 산업의 세계적인 메카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