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11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할 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사전공개한 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26일(현지시간) 이번 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 경기장에서 한 연습을 통해 '오마주 투 코리아'를 처음으로 선보인 뒤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이 포인트"라며 "아리랑이 흐르면서 스파이럴을 할 때 그런 기분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한국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바탕으로 마련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이다.
김연아는 "'지젤' 못지않게 기대해 주셨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지만 훈련을 하면서 괜찮아졌다"며 "첫날 훈련 초반에 조금 흔들렸고 오늘도 조금 흔들린 감이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등 외국인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 음악이라는 느낌보다는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한국 사람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보다 프로그램 구성이 약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더블 악셀 점프를 두 개 이상 뛰면 안 된다"며 "그래서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나 줄여서 룰에 맞췄는데,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서 한국 전통춤 동작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데이비드 윌슨과 한국 전통춤 동작을 많이 봤다"며 "똑같이 얼음 위에서 표현하기는 어려워서 현대적인동작으로 대체하고 감정 표현을 더 넣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연히 '오마주투 코리아'를 준비한 것도 (유치 활동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뛴다는 점에서 하나의 짐을 더 안게 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마음 편하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