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에 도전한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매머드급’ 공약을 쏟아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동서고속도로 조기 개통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내걸었다.
엄 후보는 △양양공항-동서고속도로-동서고속철도 연계 신도시 조성 △속초-동해-묵호항의 관광물류항만 벨트화 △글로벌 의료기기산업 메카 육성 △영동권 강원도청 제2청사 설치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을 내놓았다. 엄 후보는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는 대신 국비와 지방비에 민자 유치까지 추진하겠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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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후보의 공약을 다 지키려면 9년간 46조 원이 든다. 최 후보도 7년간 20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올해 강원도의 전체 예산은 3조3251억 원에 불과하다.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똑같이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이를 위해 △증축 규제 완화 △장기저리 자금 △세제 혜택 등을 거론했다. 손 후보 측은 “지난달 이미 일반분양의 몫을 보장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신분당선 미금정차역 설치 △영어전용도서관 건립 등 지역 현안만으로 공약집을 채웠으나 손 후보는 지역과 무관한 ‘대선급’ 공약까지 추가했다. 손 후보는 △공정임대료(정부가 임대료를 정하는 것) 도입 △반값 대학 등록금 등을 내세웠다.
경남 김해을의 한나라당 김태호,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도 10∼20개의 공약을 내놓았다. 두 사람 모두 △창원제2터널 조기 완공 △비음산터널 조기 착공을 들고 나왔다. 김 후보는 △김해테크노밸리 조성 △복합테마어린이체험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풍력·태양광 클러스터(부품단지) 조성 △무상급식 중·고교 확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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