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포인트 등 혜택 푸짐… “年 수백억 제휴수수료 절약”온라인쇼핑, 포털탈피 가속
21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포털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가기 아이콘, 즐겨찾기, URL 입력 등으로 직접 11번가 사이트를 찾은 고객 비중이 4월 현재 61.2%로 지난해 1월(40.1%)보다 21.1%포인트 증가했다. 오픈마켓 1위 업체인 G마켓의 직접방문 고객 비율도 4월 현재 40%대 중반으로 조만간 포털을 경유한 비율과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직접방문(직방) 고객이 늘고 있는 데는 오픈마켓들이 포털을 거치지 않고 직접 들어오는 고객에게 추가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강화한 영향이 크다.
11번가는 직방 고객에게 T멤버십, OK캐쉬백, 마일리지를 통해 최대 정상가의 36%까지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즉시할인 및 장바구니 등 기본 할인까지 포함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도 가능하다. 명품 및 대형가전제품 등 고가상품에 대한 장기 11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정상가 1만9900원인 테일러드 재킷은 쿠폰할인(5000원), 마일리지이용(430원), T멤버십할인(720원), SKT고객추가할인(290원), 마일리지적립(160원), OK캐쉬백 적립(484원) 등의 혜택을 모두 받으면 36% 할인된 1만2816원에 살 수 있다.
최근 빠르게 보급되는 QR코드(격자무늬의 스마트폰용 바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커머스 직접 구매도 늘고 있다. 11번가는 올 2월 SK텔레콤 T타워에 Q스토어를 열고 스마트폰으로 직접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현장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닷컴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모바일 직방 고객에게 할인, 적립쿠폰을 주고 있다. 인터파크는 직접방문 고객에게 자사 포인트인 ‘아이코인’과 할인쿠폰을 추가로 주며 모바일 앱을 통한 직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도서, 티켓, 항공 예약까지 넓히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