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자객인 北宮유(북궁유)와 力戰(역전)의 용사인 孟施舍(맹시사)의 養勇(양용·용기를 기름)을 자세히 설명하고, 氣象(기상)의 면에서 본다면 북궁유는 子夏(자하)와 유사하고 맹시사는 曾子(증자)와 유사하다고도 했다. 특히 맹시사는 ‘이기지 못할 상황을 보되 이길 것 같이 여긴다’고 하여 적의 형세를 헤아리지 않고 전진하고 승리를 미리 고려하지 않고 교전하여 두려움을 지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점은 증자가 공자에게 배운 大勇(대용)과 기상의 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大勇이란 스스로 돌이켜서 정직하여 비록 상대가 천 명이나 만 명이라 해도 가서 당당하게 대적하는 용기를 말한다. 맹시사는 늘 상대방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자기 한 몸의 氣를 지켰을 뿐이므로 그의 용기는 道義를 바탕으로 하는 不動心이 아니다. 이에 비해 증자는 항상 스스로를 반성하여 정직함을 지키려 했으므로 그 용기는 도의를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부동심이다.
이런 설명을 들은 후 공손추는, 그렇다면 선생님과 고자의 부동심은 어떻게 다릅니까 하고 물었다. 與는 ‘∼과’의 뜻을 지닌 연결사이다. 可得聞與는 말씀해 주시기를 청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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