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와 기성용이 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닐 레넌 감독에게 폭발물이 든 소포가 보내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최근 수 주일 동안 레넌 감독과 그의 변호사 등 모두 세 명 앞으로 보내진 폭발물 소포를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글래스고 외곽의 우편물 분류 센터에서 레넌 감독이 수취인으로 돼 있는 폭발물 소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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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지난 18일 우체국 직원의 신고로 유사한 소포를 발견했는데 이는 레넌 감독의 변호사인 폴 맥브라이드 앞으로 보내진 것이었다.
일련의 소포에는 사제 폭발물이 들어 있었으며 폭발했다면 상당한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위력을 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수사 진행상황과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최근 같은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 팀인 셀틱과 레인저스 사이의 갈등이 격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맞대결을 앞둔 셀틱과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의 대표적인 '앙숙'으로 가톨릭 신자가 주를 이룬 셀틱 서포터들과 개신교 쪽인 레인저스 서포터들 사이의 치열한 응원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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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총리격인 알렉스 새먼드 제1장관은 "이같은 범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지난 주말 관계 장관 회의를 여는 등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