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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에 ‘밥차’ 뜬 날 “한식 맛보자” 200m 장사진

입력 | 2011-04-20 03:00:00

정부, 내달 20일까지 한식 홍보
‘모바일 키친’ 뉴요커 사로잡아




미국 뉴욕 맨해튼 브라이언트 공원 앞에 마련된 ‘한식 모바일 키친’에서 뉴요커들이 한식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 ‘밥차’는 다음 달 20일까지 뉴욕 명소 18곳을 차례로 돌며 10여 종의 한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제공

“뉴욕 한복판에 ‘밥차’가 떴다!”

정부가 18일(현지 시간)부터 한식 홍보를 위해 뉴욕 맨해튼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키친(움직이는 주방)’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식을 맛보려는 뉴요커들의 줄이 200m 넘게 이어지는가 하면, 미국 유명 여배우도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재단 및 뉴욕 내 한인 셰프, 한식당과 함께 이날부터 ‘한식 모바일 키친’ 운영을 시작했다. 다음 달 20일까지 매일 점심시간마다 500인분을 무료 제공하는 이 ‘밥차’는 뉴요커들에게 한식의 맛을 경험하게 하고 그 우수성을 홍보하는 게 목적이다. 뉴욕의 명소 18곳을 번갈아 돌며 김치볶음밥, 잡채, 해물순두부, 비빔밥, 갈비, 전, 고추장 삼겹살 버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첫날 밥차가 선택한 곳은 뉴욕 맨해튼 브라이언트 공원. 이날 선보인 메뉴는 ‘불고기 오이김치 버거’였는데, 운영요원들은 이 퓨전 버거를 나눠주며 뉴요커들에게 김치의 제조 과정과 건강 효과를 알렸다. 버거를 맛본 마이크 수라비안 씨는 “뉴요커들은 입맛이 까다롭지만 김치는 매운맛이 독특하고 건강에도 좋다니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미국의 인기 드라마 ‘가십걸’의 여주인공 엄마 역을 맡고 있는 유명 여배우 켈리 러더퍼드가 초청돼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뉴욕 단지(Danji) 레스토랑의 한인 셰프 후니 김 씨는 “한식을 선보일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식이 새로운 점심 트렌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단지 외에도 금강산, 강서회관, 돈의보감, 삼수갑산 등 뉴욕의 한식당 9곳이 참여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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