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제처럼 지내는 한국인교수 연구에 도움되길”
태양전지를 전공하는 시바난탄 교수와 강 교수는 18년 전 프랑스 칸에서 열린 한 국제학회에서 처음 만났다. 같은 분야를 전공해 연구에도 서로 도움이 되는 데다 인간적인 매력이 겹쳐 지금까지 친형제 이상으로 지내고 있는 것. 강 교수 덕분에 한국어 실력도 수준급인 시바난탄 교수는 강 교수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2009년 강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 국외우수연구소장을 맡자 시바난탄 교수는 “형님 연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강 교수가 몸담은 동국대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에 12년에 걸쳐 105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기부는 12년 릴레이 기부의 첫걸음이다. 강 교수는 “태양전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시바난탄 교수가 지난해 사업이 무척 어려워져 집을 팔기도 했다”며 “아직 형편이 어려운데도 약속을 지키겠다며 선뜻 기부를 해 감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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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