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입장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롯데와 LG가 맞붙은 16일과 17일 잠실구장은 2만7000석의 입장권이 동났다. 야구 관계자들에게 “표 좀 구해달라”는 청탁이 줄을 잇고 있지만 감독들조차 표를 못 구할 지경이다.
LG 박종훈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요즘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열흘 전에 예매를 시작하는 구조여서 감독들도 표를 구할 수 없다. 20분이면 표가 없어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맞은 편의 롯데 덕아웃. 양승호 감독은 조카의 전화를 받고는 팀 관계자를 불러 “표 좀 구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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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후 달려온 엄정대 매니저는 “외야 일반석 구했습니다”라고 보고했고, 양 감독도 “그게 어디냐”며 웃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풍경이지만, 이젠 이런 세상이 됐다.
잠실|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