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흥행이 부진하자 수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홍보 등 세몰이에 나섰던 전북 전주시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달빛 길어올리기’가 지난달 17일 개봉한 후 현재까지 총관객은 5만5000여 명이다. 이 영화는 전국 개봉관 150여 개 가운데 5개 영화관만 남기고 모두 내려져 최종 관객은 많아도 6만 명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이 작품이 ‘전주 한지’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7억 원을 투자하고 직원들이 타 시도를 찾아 홍보하는 등 공들여 왔다. 학생과 공무원들의 관람을 독려하고 ‘영화 두 번 보기’ 캠페인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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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관계자는 “좀 더 많은 관객이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다음에 다시 영화에 투자한다면 흥행 가능성 등을 더욱 면밀히 분석해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