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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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요즘 LG 완전 ‘격파왕’이던데요.”
10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사진)은 “다음 등판은 LG전”이라고 했다. 개막전부터 거듭 잘 던지고도(11이닝 2실점)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으나 “팀이 이기는 게 먼저”라는 말 속에서 에이스의 의연함이 묻어났다.
차우찬은 원래 ‘SK킬러’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LG전에 더 셌다. 지난해 LG전 2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방어율에서 전체 랭킹 1위였다. 32.1이닝에서 방어율 0.28로 압도적인 1위였다. 2위인 장원준(롯데)의 방어율이 0.90(20이닝)이니 차우찬이 얼마나 LG를 쥐잡듯 잡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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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좌완투수 복수혈전의 절정은 이번 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제6선발 정인욱을 뒤로 돌리고 차우찬을 14일 LG전에 맞춘다. 이어 주말에는 롯데 장원준이 LG전에 출격한다. 천적랭킹 1·2위 투수를 격파할 수 있을지에 LG의 1위 수성 기간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