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20∼30개의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자문형랩과 함께 2010년부터 주목을 끌었다.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2009년 말 50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올 3월 말 1조8000억 원 수준까지 증가했고 펀드 수도 20개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베타(β), 즉 코스피의 수익률과 비교해 펀드수익률의 변화폭이 커서 주가 상승 국면에서 시장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주가 조정 시에는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압축포트폴리오펀드나 자문형랩 상품의 실제 수익률 동향을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개별 펀드별로 수익률, 베타, 변동성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것. 이에 따라 펀드 선택 시 개별 펀드의 성과 및 운용 내용 등을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기간별 수익률 상위펀드와 하위펀드의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났으며 장기일수록 운용 성과의 차별화가 더욱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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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엄선된 종목에 집중 투자해 상승장에서 차별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개별 종목 리스크가 일반주식형펀드에 비해 크므로 하락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압축포트폴리오펀드는 적극적인 투자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또 수익률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점을 고려할 때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펀드로 삼기보다는 분산투자의 수단으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