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탐구영역 응시과목 선택 노하우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확정하지 못한 고3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 공부에 ‘다걸기(올인)’ 해야 한다. 2012학년도 수능에선 탐구영역 응시과목이 기존 4개 과목에서 3개 과목으로 축소되고 대부분 대학에선 이 중 2개 과목만을 평가에 반영할 계획. 응시 및 반영 과목수가 줄어든 만큼 고득점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험생은 탐구영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내게 꼭 맞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호는 지난번 사회탐구에 이어 ‘전략적 과학탐구 선택과목 결정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은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물Ⅰ·Ⅱ △지구과학Ⅰ·Ⅱ 등 총 8개다. 서울대, 성균관대 의예과, 경희대 한의예과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학이 이중 2개만 반영한다. 하지만 수능 당일 여러 변수에 의해 해당 과목의 성적이 나쁘게 나올 때를 대비해 한 과목 정도는 추가로 준비하는 게 좋다. 실제로 최근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96%의 학생이 과학탐구영역에서 3과목을 응시했다. 주력 과목 2개와 비교적 난도가 쉬운 1개 과목을 추가로 준비하는 게 대세다.
○ 지원학과와 대학별 반영 방식 고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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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탐구영역 선택과목 반영 방식도 참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목표 대학에서 특정 과목을 반드시 응시하도록 요구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과목이 있는지 확인한다. 특히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선택과목에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 한 과목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또 선택한 3개 과목이 각각 달라야 한다. 예를 들어 생물Ⅰ, 화학Ⅰ, 화학Ⅱ의 조합은 서울대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지난해만 해도 반대로 한 과목의 Ⅰ, Ⅱ를 반드시 같이 응시토록 했지만 올해 바뀌었다.
○ 과목 특성과 내 공부 스타일 파악하라!
과학탐구영역 선택과목은 과목마다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 과목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꼭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게 고득점을 받는 데 유리하다.
물리 과목은 수학에 강한 학생이 선택하면 좋다. 수학공식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 특히 마찰력, 속도, 전류의 흐름과 관련된 단원에선 주변현상을 수학적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수학공식을 실생활에 적용해 보기를 즐기는 학생이라면 물리 공부도 흥미롭게 느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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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략연구소 본부장
지구과학 과목은 ‘그림을 보고 해석하는 능력’이 필수다. ‘지표층의 구조’나 ‘판 구조론’, ‘행성의 이동’ 같은 단원에선 항상 그림을 보고 해석하는 문제가 등장한다. 주의할 것은 지구과학의 경우 생물, 화학, 물리 영역에 해당하는 내용이 모두 종합적으로 섞여있다는 사실. 심층적인 내용을 다루진 않지만 지구과학 고득점을 위해선 다른 과목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병행할 필요가 있다.
○ 최소 1개 과목은 응시생 수가 많은 과목으로
과학탐구영역 모의고사 성적이 시험 난도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면? 최소 한 과목은 응시생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해야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응시생 수가 적은 과목은 수능 난도에 따라 성적 분포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과목은 그 과목에 특출난 실력을 자랑하는 수험생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생물 과목의 난도와 성적 분포는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물리 과목은 기복이 심했다.
공부하기가 무난한 과목에 여러 성적대의 학생들, 특히 중위권 이하의 학생이 더 많이 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곧 표준점수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난도에 따른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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