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45.4% vs 최문순 28.3%
동아일보가 코리아리서치(KRC)에 의뢰해 4일 강원 지역 19세 이상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한 결과 엄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45.4%로 최 후보(28.3%)를 앞섰다.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26.3%였다.
엄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50.2%의 지지를 얻어 최 후보(16.4%)를 3배가량 앞섰다. 20대 이하에서도 엄 후보의 지지도(50.5%)가 최 후보(34.4%)보다 16.1%포인트 높았다. MBC 메인 뉴스의 앵커를 오랫동안 맡아온 엄 후보의 인지도가 최 후보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영동은 엄기영 〉최문순… 고향 춘천은 접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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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권 표심은?
지역별로 보면 남부내륙권에서 엄 후보가 46.1%의 지지를 얻어 최 후보(20.2%)와의 지지율 격차(25.9%포인트)를 가장 많이 벌렸다. 영동권에서도 엄 후보(49.8%)와 최 후보(27.7%)의 지지율 격차(22.1%포인트)가 컸다. 정치권은 두 후보와의 연고가 없는 영동권의 민심을 누가 잡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다고 보고 있다.
원주와 북부내륙권에서는 엄 후보가 최 후보를 각각 17.7%포인트, 13.9%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두 후보의 고향인 춘천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엄 후보 40.3%, 최 후보 37.9%로 박빙의 접전을 벌였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두 후보 간 지지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중 엄 후보의 지지율은 50.1%로 최 후보(28.5%)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는 적극적 투표층에 한나라당 지지자와 50대 이상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응답자 중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0.2%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이 지역의 정당 지지율과 거의 일치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44.2%로 민주당(25.3%)보다 18.9%포인트 높았다.
○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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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젊은층일수록 ‘이광재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대 이하에서는 ‘선거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이 54.9%로 ‘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응답(28.7%)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영동권에서도 48.8%가 ‘영향이 없다’고 답해 ‘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응답(22.5%)을 크게 앞질렀다.
○ 삼척시 원전 유치 반대 여론 더 높아
지역 현안인 삼척시에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대(44.0%)가 찬성(31.7%)보다 12.3%포인트 많았다. 특히 30대(66.0%)와 20대 이하(57.5%) 등 젊은층에서 반대가 심했다. 지역별로는 영동권의 반대 여론(49.3%)이 영서권의 반대 여론(41.2%)보다 높은 편이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와 별도로 ‘내년 대선에서 여권 후보와 야권 후보가 양자 대결할 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권 후보(34.2%)가 야권 후보(28.4%)를 다소 앞섰다. 하지만 모르겠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37.4%)이 가장 높았다.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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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지사 여론조사_통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