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이 꼽는 올해 경영 키워드는 단연 ‘창의적 변화와 혁신’이다. 그는 2010년 12월 부임한 이후 줄곧 국내 1등 기업을 넘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보험업계 부동의 1위 기업이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철저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근희 사장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는 보장성 보험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면서 은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첫걸음은 2월 10일 개소한 은퇴연구소다. 연구 인력만 국내 최대인 1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상당하다. 연구조사팀, 퇴직연금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는데, 10여 명의 학계 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 조직도 갖췄다. 삼성생명은 은퇴연구소와 함께 은퇴설계 전용 사이트를 구축해 선진형 은퇴설계 모델을 개발하고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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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오른쪽)은 지난해 12월 취임 후 바로 중국 베이징 중항삼성인수보험(이하 ‘중항삼성’)의 합작파트너인 중국항공을 방문해 콩동(孔棟)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삼성생명 제공
2009 회계연도에 9061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삼성생명은 2010 회계연도에는 사상 최초로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1조273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익규모에 만족하지 않고 올 한해 혁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박 사장의 복안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