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주 종목’인 조선 분야에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船種)에 집중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사업도 본격 추진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선종의 대표적인 것이 AP 몰러-머스크와의 계약. 올해 2월 대우조선해양은 AP 몰러-머스크로부터 10척의 1만8000TEU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1만800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으로, 척당 가격만 20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선박이다. 이 계약은 조선·해양 분야의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最大) 기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벌크선, 원유운반선 등 단순 선종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에 집중할 것”이라며 “1만4000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올 2월 영국 런던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아이빈트 콜딩 AP 몰러-머스크 사장이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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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측은 “조선·해양 플랜트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2020년까지 매출 40조 원의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