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의 당찬 포부 “OOO 넘겠다”

LG 임찬규 “류현진 형 이기고 싶다”
삼성 임현준 “좌타자들 올킬 도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화 신인 유창식(오른쪽)이 넥센 신인 윤지웅과 얘기 중 웃음을 짓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9일 미디어데이가 열린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는 8개구단의 대표 신인들이 참석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얼굴만 봐도 풋풋한 새내기들. 그러나 프로야구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은 저마다 가슴 속에 웅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뛰어넘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자신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스타들을 지목했다.

전체 1순위 신인 한화 유창식은 “류현진 선배와 같이 우리 팀 꼴찌 탈출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넥센 좌완 윤지웅은 “장원삼 선배를 뛰어넘고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수다. 내 기량을 찾은 뒤 언젠가는 넘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LG 임찬규는 이날도 역시 “류현진 형을 이기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야구 인생 끝나기 전에는 꼭 이기고 싶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내가 열 살 이후로 LG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모습을 못 봤다. 내 이름 석자보다는 LG를 가슴에 품겠다”는 멋진 말도 곁들였다.

시범경기에서 주목받은 KIA 홍건희는 “고등학교 때부터 롤모델로 삼은 윤석민 선수”라며 “올해는 무조건 신인왕을 먹고 나중에 KIA 주축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 우완 김명성은 “같은 팀 송승준 선배”, 두산 좌완 이현호는 “기회가 된다면 SK 김광현 선수를 한번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 좌완 임현준은 “투수지만 중간으로 뛸 것 같기 때문에 8개구단 좌타자들을 이겨보고 싶다”고 했고, SK 외야수 정진기는 “김강민 선배님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사진ㅣ김종원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