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계절 돌아오고… 방사성 물질까지 온다는데…
밀레 S5 청소기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갖고 있을 청소기가 왜 이렇게 인기상품이 됐을까. 가전업체들은 봄철 황사와 방사성 물질 공포 때문에 특수(特需)가 생겼다고 풀이한다. 특히 1940년대 미국에서 방사성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헤파 필터(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rrestor)’가 부착된 가전들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한 먼지를 막아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에 지진이 난 11일 이후 헤파필터 관련 회사들의 주식은 강세를 보이며 대표적인 ‘지진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 헤파필터 가전 뭐가 있나
헤파필터를 쓰는 대표적인 가전은 진공청소기다. 헤파필터를 처음으로 진공청소기에 적용한 밀레의 ‘S5 진공청소기’는 2200W의 강력한 모터와 미세먼지가 그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한 필터시스템을 갖췄다. 헤파필터와 9겹 보호막으로 구성돼 못이나 유리조각 같은 물체가 들어와도 찢어지지 않는다. 윤일숙 밀레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1∼3월 초 진공청소기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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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에어워셔
LG전자도 헤파필터를 장착한 침구 전용 청소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청소기 본체 내부의 앞과 뒷면에 헤파필터를 2중 장착해 미세먼지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에어워셔도 대표적인 헤파필터 가전이다. 위니아만도는 올해 1∼3월 초 ‘위니아 에어워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2011년형 ‘위니아 에어워셔’는 건조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빨아들여 세균과 미세 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을 정화해주는 게 특징. 또 깨끗한 공기를 확산시켜 최적의 습도(40∼60%)를 유지해준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퀵 에어워셔’ 모드를 사용해 세척된 공기를 헤파필터로 다시 한 번 정화해 준다.
○ 실제 효과는?…맹신은 안돼
LG전자 침구전용 청소기
그렇다면 황사와 방사성 먼지 제거에 얼마나 효과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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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파필터는 집먼지, 진드기 등 크기가 비교적 큰 것은 확실히 다른 필터에 비해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황사의 일부 물질은 0.3μm보다 작고, 방사성 물질 역시 작고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많으므로 소비자들은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