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 빅스타, 대구로 총 출동
세계육상선수권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요소 중 하나로 기록경신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육상세계선수권 조직위는 ‘육상의 꽃’이라는 남자100m에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운데)가 또 한번 세계기록을 수립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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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바예바·게이· 류샹 등 스타들 한국행
한국 마라톤 지영준·정진혁 3위 입상 목표‘질주 본능’을 타고난 세계 최고의 육상 스타들이 8월 27일 대구에 집결한다. 5년여의 알찬 준비 끝에 이날 개막하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100m에서 마라톤에 이르기까지 47개 종목에 걸쳐 212개국, 3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그동안 숱한 화제와 스타를 양산하며 지구촌에서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매김해왔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해 대회에도 ‘총알탄 사나이’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비롯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 ‘황색 탄환’ 류샹(28·중국) 등 세계 육상을 호령하는 빅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대구 대회를 빛낼 스타들의 면면을 미리 살펴본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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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이신바예바는 유독 대구와의 인연이 깊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수차례 참가하며, 한국 팬들과 만나왔다. 지난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그녀는 대구세계선수권에서 또 한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나는 ‘미녀새’
이신바예바의 라이벌은 오로지 자신뿐이었다.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91의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뒤 2005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5m의 벽까지 뛰어넘은 그녀는 지금까지 무려 27차례나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5m6까지 뛰었다. 경쟁자 없이 독주를 해온 탓에 피로가 쌓여서인지 이신바예바는 지난 한해를 쉬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충전’을 마친 이신바예바의 새로운 비상을 알리는 무대. ‘미녀새’는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스타임에 분명하다.
○부활의 완성을 꿈꾸는 ‘황색 탄환’
류샹은 아시아 육상의 자존심이나 다름없었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110m허들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트랙 종목에서 금맥을 캐내더니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기록에 0.01초 모자란 12초88로 우승하는 등 중국이 낳은 ‘황색 탄환’으로 각광 받으며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에선 덜컥 부상으로 중도 기권해 충격을 안겼다. 1년여의 부상 공백을 거쳐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구 대회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이론 로블레스(25·쿠바)를 상대로 류샹이 완벽한 재기를 선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방에서 도약 다짐하는 한국 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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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설정한 목표도 단순히 입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은 않다. 이번 대회를 통해 ‘육상백년대계’를 새로 쓴다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선 ‘10개 종목 톱 10 진입’을 노린다.
결승 진출을 노리는 10개 종목은 남자 20km·50km 경보,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 등이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남자 마라톤의 지영준은 2시간8분30초의 개인최고기록을 갖고 있어 컨디션 조절에 성공한다면 상위권 진입을 노려봄직하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