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풀백 조영철 오버래핑 활용중앙수비수 김영권 왼쪽 풀백에2002년 히딩크식 전술 활용키로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수비 안정을 위해 변형 포백 카드를 빼들었다.
조 감독은 25일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변형 포백을 가동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는 포백을 유지하지만 풀백의 공격 가담 시 포백이 아닌 스리백 수비를 펼치는 전술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이끌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사용한 수비전술이다.
온두라스전 주전 포백은 좌우풀백 김영권(오미야), 조영철(니가타), 중앙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 황재원(수원)으로 구성된다. 조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조영철을 오른쪽 풀백에 위치시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주문했다. 조영철이 공격에 가담해 비는 공간을 나머지 3명이 약간씩 이동해 커버하며 스리백 형태를 유지한다.
조광래호는 출범 이후 계속해서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포어 리베로(수비형 미드필더가 수비라인에 가세하는 전술) 등 몇 가지 전술을 실험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1월 아시안컵에서도 수비 불안은 지속됐다. 수비 실수로 실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수비 리더 역할을 맡았던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 열렸던 2월 터키와의 A매치에서는 수비 불안이 가중됐다.
조 감독은 “온두라스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 등과 한 조에 속해 좋은 경기를 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