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前대통령, 기자회견 하고나면 내 코멘트 원해”
국내서 안파는 명품백 들고… 신정아 씨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전적 에세이 ‘4001’의 출간을 맞아 연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 씨가 든 핸드백은 이브생로랑의 ‘다운타운’ 백. 이브생로랑 측은 “뱀가죽 제품은 국내엔 들어오지 않는다”며 신 씨가 든 모델은 뱀가죽 소재 미니사이즈로 가격은 한화로 700만∼800만 원대라고 전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사람들을 실명으로 쓴 이유는 무엇인가.
“실명이 아니면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다. 어느 부분은 감추고 어느 부분은 보이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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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님을 언급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고 죄송했다. 하지만 당시 배후설에 대해 저도 모르는 내용이 떠돌았다. 인간적으로 믿고 격려해준 분들을 다 ‘배후설’로 치부한다면 과연 제가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분들과의 인간적 부분을 일부 썼다. 최대한 말을 아끼며 사실만 썼다.”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 책 내용 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법률적 검토를 거쳐 최대한 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그 외에는 말할 수 없다. 더 많은 내용이 있는데 에디팅(편집) 됐다.”
―학력 위조에 대해 브로커의 책임이 크다는 말을 하고 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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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또다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
“이 내용이 들어가는 게 바람직한지 심사숙고했다. 그런데 이 내용을 감춘다는 것은 너무 구차스럽다고 판단했다. 다른 내용과 마찬가지로 사실을 있는 대로 밝히자고 생각했다. 그게 서로가 새롭게 시작하는 데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래서 사실은 이랬다 정도의 말을 하자는 심정으로 썼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