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청소년들에 전통씨름 보급 박차10월 국회의사당서 길거리씨름 계획
올해 여자씨름대회를 5개로 확대하고 여자심판을 2∼3명 영입할 계획을 밝힌 전국씨름연합회의 황경수 사무처장.
광고 로드중
전국씨름연합회는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종목별 연합회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직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 들어 여자씨름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면서 전국씨름연합회는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여자씨름 대회를 확대하고 길거리씨름, 비치씨름, 재래장터 대회 등 지난해 성황리에 개최한 행사들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씨름연합회의 황경수 사무처장을 만나 2011년 씨름 활성화 사업에 대한 계획을 들어 보았다.
-올해도 여자씨름의 인기가 뜨거울 것 같은데.
“대회가 열리는 전국 곳곳마다 여자씨름에 대한 관심이 많다. 1월 1일 여수시에서 올해 첫 여자대회를 개최하려 했는데 구제역 때문에 연기가 되고 말았다. 지자체들이 예정된 대회를 연기하면서 씨름도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4·5월부터는 대부분 대회들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다.”
광고 로드중
“전남 구례군은 이미 창단됐다. 선수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창단식은 9월 구례 전국여자천하장사대회 때 열게 된다. 부산시도 씨름단 창단을 물색 중이며 평택, 인천도 창단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올해에는 여자심판을 2∼3명 정도 영입할 계획이다. 여자 전국대회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5개 정도로 확대된다.”
-여자씨름이 남자보다 더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루한 샅바싸움이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기량도 크게 향상돼 남자들 못지않은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눈길을 끄는 여자 선수들의 외모도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연합회의 임원진이 대폭 바뀌었다고 하는데.
광고 로드중
-길거리씨름은 어떤 행사인가.
“말 그대로 전국축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 모래판을 깔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즉석 씨름대회를 여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대학교 축제현장도 찾아간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0월에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시민들이 함께 하는 씨름대회도 열 계획이다.”
-씨름이 인기를 끌면서 동호인도 많이 늘었을 것 같다. 현재 어느 정도인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동호인은 3000만 명’이라고 얘기한다. 샅바를 채워놨을 때 씨름을 할 줄 알면 다 동호인이 아닌가. 아무리 작게 잡아도 1000만 명은 넘는다고 본다.”
광고 로드중
황 처장은 “올해에는 세 명 정도가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나가 씨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