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스캔들’ 합조단 귀국… 비자발급 일부 위법 밝혀내이르면 23일께 결과 발표
강갑진 단장(왼쪽) 등 ‘상하이 스캔들’ 정부 합동조사단이 일주일 동안의 중국 상하이 현지조사를 마치고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10명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은 20일 현지 조사를 마치고 귀국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동안 드러난 국회의원 휴대전화 번호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명단, 총영사관 비상연락망 외에 대외보안 자료가 1개 정도 더 유출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인 국내 주요 인사들의 프로필 등 문건 여러 건도 유출된 것 같다”며 “이 정보들은 국가기밀로 보기 어렵지만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현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를 다시 불러 미진한 부분을 추가 조사한 뒤 이르면 23일경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법한 업무 처리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에 대해서는 해당 부처에 통보해 징계 및 경찰 고발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스파이 사건이라기보다 브로커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며 “공직 복무 차원에서는 조사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지만 사건의 핵심인 덩 씨를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