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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日本 대지진]방사성 물질 우려, 항공기도 피해간다

입력 | 2011-03-17 03:00:00

日, 반경 30㎞ 상공 비행금지인천공항 방사능검색대 설치




지난해 11월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방사능 탐지를 위해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대전 유성구 기술원 내에서 방사능게이트를 시험 운영해 보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제공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사들은 일본 운항을 취소하거나 회피 운항을 하고 있다.

일본 운수성은 원전 사고 반경 30km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미주에서 일본을 통과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로를 변경해 북쪽으로 130km 떨어진 우회 직선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 나리타, 하네다 공항에 진입할 때도 남쪽 항로를 이용한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중국 에어차이나와 남방항공도 사고현장과 먼 공항을 이용하거나 도쿄 운항을 취소했다.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항공감시기구인 화산재정보센터(VAAC)는 15일 오후 3시(현지 시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을 포함해 주변 국가를 비행하는 항공기는 유의하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측은 “주의경보를 발령한 게 아니라 해당 지역과 주변 국가를 비행하는 항공사에 참고하라는 것”이라며 “한반도 상공의 방사능 위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일본에서 귀국하는 사람이 원하면 방사능 피폭 여부를 확인해 주는 ‘방사능게이트’를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하고 17일 0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이트는 공항 입국장 2층 검역심사대 주변 2곳에 세워졌다. 소량의 방사능까지 탐지가 가능한 고감도 탐지기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에도 사용됐다. 김포공항에는 원자력의학원에서 방사능게이트를 설치해 오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문의 032-741-2112∼6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