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미스트 최규호씨 운영 ‘카페 떼아뜨르 규호’ 공연 사랑방으로
마이미스트 최규호 씨
11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미스트 최규호 씨(53)는 “카페를 열 때 품었던 초창기 꿈을 본격적으로 펼쳐 보려 한다”고 재즈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곳에 초청된 재즈 음악가들은 재즈계에서도 달인의 경지에 오른 뮤지션들로 불리고 있다. 모두 방송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거나 해외에서 인정받는 인물들. 피아노 김상민, 색소폰 고호정, 드럼 김웅환, 베이스기타 김왕국 씨 등이다.
11일 저녁 프랑스 파리 뒷골목에 있는 공연장 겸 식당과 유사한 인천 남동구 구월3동 ‘카페 떼아뜨르 규호’에서 재즈 뮤지션들이 연주와 노래 무대를 펼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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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군 복무 시절 드럼을 담당한 군악대 출신. 그는 마임연기와 드럼 외에도 색소폰 플루트 콘트라베이스 콩가 기타 등을 연주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다.
최 씨는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술에 취하면 ‘정중히’ 내쫓는다. 카페 입구엔 ‘만취하신 분은 입장을 금합니다’라는 글귀가 있고, 식탁 위 냅킨이나 명함에는 ‘한 잔의 술을 팔기보다 또 다른 문화를 팔고자 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 같은 ‘카페 문화’에 반한 회원 300여 명이 이곳의 인터넷 카페(네이버의 ‘규호 라이브’)에서 열성적으로 활동 중이다. 이 중 10여 명의 특별회원은 최근 50만∼100만 원의 회비를 내 최 씨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최 씨는 “회원의 도움으로 금요일의 ‘재즈 공감’을 시작한 데 이어 매일 테마 공연을 펼치려 한다”고 소개했다. 연극 마임 마술 등을 펼치는 퍼포먼스, 원로가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7080 공감’, 옛 DJ가 출연하는 ‘흘러간 DJ향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가수 김광진, 임희숙 씨와 DJ 김광한 씨 등 10여 명이 최 씨 프로그램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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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