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클럽 분위기… 유기농식품 특화… 다문화여성 전용… 정부물품 거래…
판매 물건을 특화하거나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벼룩시장들이 최근 수도권에 생겨나고 있다. 일렉트로닉 음악, DJ의 현란한 퍼포먼스 등 클럽 분위기를 내세운 패션·뷰티 전문 벼룩시장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블링 앤드 플래툰 나이트 플리마켓’(왼쪽 사진), 육아용품이나 장난감 등 어린이를 주제로 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별별 나눔장터’가 대표적이다. 플래툰·강동구 제공
돈 냄새보다 사람 냄새가 더 나는 벼룩시장이 추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어린이공원 앞에서 열린 홍익대 앞 대표 벼룩시장인 ‘프리마켓’을 시작으로 수도권 내 벼룩시장들이 봄을 맞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프리마켓이나 서울 서초구 대표 벼룩시장인 ‘서초토요벼룩시장’, 서울 광진구의 ‘뚝섬 아름다운 나눔 장터’ 등 유명한 시장도 있지만 최근에는 판매 물건을 특화시키거나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등 저마다 차별화를 외치는 장터가 많이 생겨났다. 이른바 ‘벼룩시장 2.0 시대’다.
○ 클럽·친환경·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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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 잔치를 겸해 가족을 주제로 장터가 열리는 곳도 있다. 다음 달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구내 초중학교에서 열리는 강남구의 ‘온가족 품앗이 나눔장터’가 대표적이다.
일렉트로닉 음악, DJ의 현란한 퍼포먼스 등 클럽 분위기가 나는 벼룩시장도 있다. 강남구 논현동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할레’에서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블링 앤드 플래툰 나이트 플리마켓’은 패션 및 뷰티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곳. 이른바 ‘에지 있는’ 벼룩시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밖에 광진구 자양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예술가들이 주축이 돼 열리는 ‘아트로드 벼룩시장’(5월),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한 금천구 녹색장터(4월) 등도 올해 주목할 만한 벼룩시장으로 꼽힌다.
○ 정부 물품도 사고파는 장터
인천 중구 신흥동3가 정부물품재활용센터에서는 인천지방조달청이 수도권에 있는 정부 산하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던 사무기기와 가구 등을 수집해 수리한 뒤 일반에 판매하는 장터가 열린다. 이곳에선 공공기관 중고물품, 기업체와 금융기관 등에서 배출된 사무용 가구, 가전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제조 시기와 상태,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시중 중고물품 가격보다 30∼50% 싸다. 구매한 상품을 쓰다 고장 나면 센터에서 구입 후 6개월까지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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