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시즌 동부보다 KCC에 강해LG, 최근 동부에 역전승…5위 유리순위확정 KCC·동부도 상대팀 관심
창원 LG 문태영(왼쪽)과 서울 삼성 이승준(오른쪽)은 정규시즌 5·6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양 팀의 키플레이어다. 두 팀의 순위에 따라 다른 6강 진출팀의 운명도 바뀔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남자프로농구 6강 확정…공동 5위 삼성-LG의 사는법
‘원주 동부냐, 전주 KCC냐.’
창원 LG와 서울 삼성이 플레이오프 1회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순위싸움을 벌인다. 단순한 5∼6위 다툼이 아니다. 두 팀의 순위에 따라 동부, KCC까지 네 팀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12일 LG가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공동 5위(25승26패)가 되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동부와 KCC 입장에서도 플레이오프 1회전 상대팀이 어디로 결정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각 팀에 맞는 전술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월까지만 해도 삼성이 5위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주춤하는 사이, 6위 LG가 2월부터 3월까지 9승6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왔다.
이제 두 팀에 주어진 잔여경기는 3경기 뿐. 대진운은 비슷하다. 삼성은 16일 전자랜드, 19일 안양 인삼공사, 20일 대구 오리온스와 맞붙고, LG는 16일 서울 SK, 19일 대구 오리온스, 20일 전자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만약 동률로 시즌이 끝나면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LG가 5위가 된다.
삼성 입장에서는 6위로 시즌을 마치는 게 유리하다. 올해 KCC와 상대전적이 3승3패로 동부(2승4패)에 비해서는 좋았기 때문이다. 삼성 공격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승준도 2월 26일 KCC전에서 8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이긴 바 있어 상대팀에 대한 자신감이 남다르다. 반면 동부와는 짠물수비벽에 가로막혀 시즌 내내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광고 로드중
물론 안준호 삼성 감독이나 LG 강을준 감독은 “동부나 KCC 모두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승패를 결정해 팀을 고를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두 팀의 잔여경기에 농구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