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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싸인’ 막방 방송사고로 시청자 불만폭주

입력 | 2011-03-11 09:37:16


10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싸인' 20회(마지막회)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방송 후반 25분 중 반 이상이 배우의 음성과 음향이 안 들리는 먹통사고가 있었고 심지어 잠시나마 화면조정화면까지 등장하는 등 '생방송'에 가까운 편집으로 '명품 드라마'란 명성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이날 방송된 '싸인'은 주인공 윤지훈(박신양 분)의 충격적 죽음으로 문을 열었다. 주인공이 오프닝부터 죽었던 전례가 없었던 터라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 반전으로 혹시 윤지훈이 다시 살아나지는 않을까"라며 은근한 기대감과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윤지훈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수많은 희생을 낳았던 살인마 강서연(황선희 분)의 비밀을 죽음으로 밝혀냈다. 시청자들은 어안이 벙벙한 듯 윤지훈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감정이 고조됐지만 방송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된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 것이다.

특히 이날 '싸인'은 일부 지역에서 음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배우 장현성 전광렬 엄지원 정겨운 박신양 안문숙 문천식 김아중 등 거의 전 배우가 한번 이상씩 입만 벙긋거리고 립싱크를 했다.

그냥 끝났으면 찬사에 휩싸였을 명품드라마가 엉망진창 먹칠이 되는 순간이었다. 드라마 배경음악(BGM)도 평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준비가 부족한 편집이었음을 스스로 시인하고 말았다.

또한 윤지훈의 죽음을 뒤로 하고 그의 발자취를 떠올리며 애잔하게 마무리돼야할 엔딩신에 앞서 조정화면이 불쑥 등장해 시청자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싸인' 관계자에 따르면 박신양 김아중 엄지원 정겨운 황선희 등 배우들은 방송 당일은 10일 오후까지 촬영을 진행했다. 생방송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편집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기에 발생한 사고였다.

한 시청자는 "극이 끝나기전 소리가 안들려 방송사고인 줄 직감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청자는 "처음에는 연출기법상 배우들의 사일런스로 처리하는 건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생뚱맞았다. 25분동안 음성이 나왔다 안나왔다해서 이거 일 터졌구나 했다"고 말했다.

제작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방송사고가 발생했다"며 "마지막 회에 부검신 등 큰 신이 있다 보니 찍는 시간이 다른 드라마보다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재방송이라도 완성도 있는 버전으로 작업을 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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