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인천대 터-용현학익지구 압축고문단 “흉물스러운 옛 캠퍼스 부적절”
인천시립미술관 건립 후보지를 놓고 각 주체 간 대립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10일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미술관건립추진위)가 후보지를 시립 인천대 옛 캠퍼스(남구 도화동)와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지구(남구 용현동) 등 2곳으로 압축했지만, 이와 상관없이 당초 9곳의 후보지를 포함한 최적의 후보지를 6월까지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9일 열린 미술관건립추진위 상위기구인 시립미술관 건립추진 고문단회의에서 후보지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9명의 고문 중 임영방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회의에서 “제1후보지인 인천대 옛 캠퍼스는 흉물스러운 건축물로 미술관으로 적당하지 않다”며 그동안의 후보지 선정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중구청을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추천했다. 중구청은 인천발전연구원 용역 조사에서 후보지 9곳 중 가장 적당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립미술관 건립 기간이 최소 3, 4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송도국제도시 내 첨단 전시시설인 ‘컴팩스마트시티’와 ‘트라이볼’을 임시 시립미술관으로 운영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용지 비용을 제외한 460억 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9900m² 규모의 시립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