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똥꾸 오은영 글·윤민경 그림 104쪽·9800원·효리원
아홉 살 동구는 학교에 가기 싫다. 숙제나 공부를 하는 게 싫은 거다. 대신 컴퓨터 게임이나 만화책 보기만 하고 싶다.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어느 날 거울 속의 ‘똥꾸’가 나와 현실세계에서 같이 살게 해달라며 애원한다. “네가 싫어하는 일은 내가 몽땅 대신해 줄게. 제발….”
그런데 똥꾸는 욕도 하지 않고 친구를 괴롭히지도 않으면서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해 버린다. 동구는 그제야 후회한다. 동구가 착하게 생활하겠다는 진심 어린 다짐을 한 뒤에야 똥꾸는 거울 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