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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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자필편지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제보자 전 모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장자연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경기 분당경찰서는 7일 장자연의 편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전씨를 면담했다. 하지만 광주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씨가 경찰면담에서 “편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함에 따라 교도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신청했다. 경찰은 전 씨의 수감방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09년 재판부에 제출한 것 외에 나머지 편지를 확보할 방침이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8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영장을 신청했고, 발부 되는대로 수색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교도소 외 전 씨가 복역한 다른 교도소의 압수수색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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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씨가 재판부에 제출한 장자연의 편지가 원본으로 확인되면 재수사에 착수해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본일 경우 감정을 거치더라도 필체의 동일 여부만 확인될 뿐 압흔(눌러쓴 흔적) 등이 없어 진위 판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수사착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